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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페이지 정보

    조회Hit 888회   작성일Date 20-03-14 12:32

    본문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창밖에 봄이 왔습니다.

    한들거리는 나뭇가지 물 오른 듯

    연초록 기운 엿 보이구요.

    파란 하늘 하얀 구름

    유영(遊泳)하며 손짓하네요.

    늦깎이 철새 북녘 향해 날고

    마실 나온 강아지

    주인 매달고 달립니다.


    마스크 쓰고 나와 보니

    가짜 봄입니다.

    식당 안은 텅 비었고

    버스도 텅 텅

    지하철도 텅 텅

    스케줄도 텅 비었네요.

    코로나 19는

    그렇게 세상을 텅 비게 만들었습니다.


    신천지는 코로나19를 먹고

    미친 행동 하고 있네요

    삶을 망가뜨리고

    가정과 사회를 마구 헝클어 놓더니

    경제를 마비시키고

    관계를 끊어 놓고

    대한민국을 고립시켰습니다.

    교회를 텅 비게 만들었습니다.


    확진자에게 봄은

    의료진에게 봄은 언제 오려나

    얼어붙은 경제 봄은 또 언제.........?

    폭우 쏟아질 때 마크 트웨인의 말

    ‘그치지 않은 비를 본 적 없습니다’

    솔로몬의 반지에 새겨진 말

    ‘이 또한 지나가리라’


    텅 빈 교회당에 엎드려 기도합니다.

    주님, 어서 봄이 오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