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보다 더 무서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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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보다 더 무서운 것
또 코로나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처음 시작될 때 너무 얕잡아 봤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코로나와의 전쟁, 그 여파로 인한 경제 위기와의 싸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매일 전국에서 발생하는 확진자가 50여 명이라 해도 숫자로만 보자면 크게 두려워 할 상태는 아닙니다. 현재까지 경기도 내에 확진자 전체 숫자는 976명(11일 기준)입니다. 2020년 2월말 기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르면 경기도 인구는 1,326만5,377명입니다. 이 역시 수치로 보자면 크게 걱정 할 일은 아닙니다.
그런데 이 코로나보다 훨씬 빠르게, 심각하게 대한민국을 뒤덮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두려움’이라는 바이러스입니다. 두려움은 아주 전염성이 강하고 아직 치료약도 없을뿐더러 예방약도 없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전염되면 6시간 이내에 죽는다는 흑사병이 중세 유럽을 강타했을 때, 흑사병으로 죽은 사람들 보다 ‘두려움’으로 죽은 사람들의 숫자가 더 많았다고 합니다. 흑사병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때 옆에서 “너 흑사병인 것 같아”라는 말을 듣는 순간 정상인도 온몸이 마비되고 숨을 못 쉬고 죽었다고 합니다. 물론 코로나가 전염성이 강한 질병이고, 치료약이 개발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하겠지만, 그러나 과연 지금 이 상황이 예배를 폐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일까요?
문제는 두려움입니다. 두려움 때문에 교회 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자녀들은 노부모 건강을 염려하여 교회가지 못하시게 하고, 부모는 면역력이 약한 어린 자녀들이 감염에 노출될까봐 또 교회에 가지 못하게 합니다. 마치 교회가 코로나 바이러스의 온상인 것처럼 두려워합니다.
교회에서는 정부 지침에 따라 철저하게 방역하고 있고 7가지 수칙을 잘 이행하고 있기 때문에 교회는 절대적으로 안전하다고 강조해도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는 이들은 집안에서 꼼짝하지 않습니다. 사실은 갈 데는 다 다니고 있으면서도 말입니다.
예배는 하나님과 성도 사이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언약입니다.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신앙적인 면에서 가장 염려스러운 부분이 이것입니다. “어떤 위기 상황이 되면 교회 가서 예배를 드리지 않아도 되는구나, 실시간으로 예배드리면 되는구나” 하고 도피처쯤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성경에서 교훈하고 있는 ‘두려움’은 ‘믿음 없음’의 다른 표현입니다. 심하게 표현하자면 ‘두려움’이란 ‘하나님을 믿지 못함’입니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는 믿음이 없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면 두려운 것입니다. 교회 와서 굳이 악수하지 않아도 됩니다. 예배시간에 마스크 써도 됩니다. 공동식사 안 해도 됩니다. 옆 사람과 사회적 거리를 두고 앉아도 됩니다. 아니 그렇게 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구역 모임도, 소그룹 모임도, 서로 둘러 앉아 교제하는 일도 잠시 멈춰버렸습니다.
그러나 예배는 드려야 합니다. 예배는 장소가 중요하지 않고 어디서든 마음을 다해 드리면 된다고 핑크빛 이유를 댑니다. 물론이지만 형식이 사라지면 내용물도 흐트러지게 되어 있습니다.
변형된 독감의 일종인 코로나앞에 우리 신앙이 지나치게 위축당하고 있고, 두려움에 빠져 예배마저 경시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그게 더 두렵습니다.
요한1서 4:18절 ‘사랑 안에 두려움이 없고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어 쫓나니 두려움에는 형벌이 있음이라 두려워하는 자는 사랑 안에서 온전히 이루지 못하였느니라’
하나님을 온전히 사랑하면 두려움을 이기는 것입니다. 이것이 믿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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