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서 당할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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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서 당할 수는 없습니다
예상 밖으로 시간이 오래갑니다. 잠잠해질 듯하다 다시 기승을 부리므로 온 국민들의 몸과 마음을 지치게 합니다. 한, 두 주 혹은 길어도 한, 두 달이면 종결되리라 생각했던 코로나19와의 싸움은 끈질기게 오래가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에서는 이번 주가 고비라고 한 말이 이제는 양치기 소년의 거짓말처럼 들립니다. 그들이 거짓말을 하고자 해서가 아니라 상황이 그렇게 우리 모두를 농락하고 있습니다. 비정상적인 예배를 드리다가(on. off 동시), 비대면 예배(on line)로 전환한 지 벌써 한 달이 넘어갑니다.
2월 말에 계획했던 창립기념주일 음악회는 취소되었고, 봄에 계획했던 하만나 기도회마저 가을로 넘기면서 기대했지만 코로나 상황은 갈수록 태산입니다. 급기야 하만나 기도회를 새벽 시간으로 돌리면서도 걱정이 많았습니다. 하만나 기도회는 뜨겁게 박수치며 찬양하고, 목청껏 부르짖어 기도하는 통성 기도에 묘미가 있는데 새벽기도회로 그 분위기가 살아날까? 기대가 반감되었습니다.
그런데 정부에서는 코로나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2.5단계로 격상시키면서 모든 예배가 비대면으로 변경되고 말았습니다. 그렇다면 하만나 새벽기도회마저 비대면으로? 갑자기 힘이 빠지기 시작합니다. 2.5단계 격상은 일반 서민들의 삶을 꽁꽁 묶어 놓고 말았습니다. 유령 도시에 사는 것처럼 길거리가 스산합니다. 가게마다 주인들의 한숨 소리가 천지를 진동하는 듯합니다.
<하만나 특별 새벽기도회> 이대로 앉아서 당할 수만은 없다는 마음으로 실시간으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새벽 5시에 과연 성도들의 참여율이 얼마나 될까? 광고는 하면서도 기대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첫날 조회수가 360여 명, 자녀들과 스마트 폰에 약한 어르신들까지 포함하면 400여 명 이상이 참여했다는 보고를 받았습니다. 낮에 전화하신 장로님은 ‘목사님, 우리 장로님들이 먼저 솔선수범하여 참여하자고 서로 독려하였습니다. 힘내십시오’ 용기를 주시고 있습니다.
실시간 댓글에 ‘아멘’ ‘아멘’ ‘아멘’ 줄지어 출석 확인을 해 주고 있습니다. 갑자기 콧잔등이 먹먹해집니다. ‘아, 성도들이 이렇게 많이 참여하고 있구나’ 괜한 걱정과 시름에 빠져 있던 나 자신이 부끄러워졌습니다.
다음 날 설교 시간에 힘이 들어갑니다.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목사님, 성전 안에 성도들이 꽉 찼나 봐요, 목사님 목소리에 성령충만함이 느껴져요. 집에서 예배드리는데도 집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고 성전에 있는 것 같아요’
여기저기에서 용기를 주는 전화가 쇄도합니다. ‘아, 성도들이 이렇게 말씀을 사모하고 있구나’ 하나님 은혜가 얼마나 감사한지요. 목회자 회의를 하면서 서로 상기가 되어 더욱 은혜롭고, 재미있는 하만나 특별새벽기도회를 만들어 가자고 하였습니다. 10일에 한 번씩 설교 내용 중심으로 퀴즈, 설교 요약 노트 작성하기, 사도행전 내용 중심으로 퀴즈대회. 가로세로 낱말 넣기 대회와 푸짐한 선물 제공 등... 여느 해 못지않게 은혜로운 기도회를 꾸리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성도님들도 더 많이 참여하셔서 큰 은혜 받고 코로나19를 짓밟고 승리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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