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

 봄철이 되면 사방 천지에 쑥이 쑥쑥 자라는 것을 봅니다. 

 원산지가 우리나라인 쑥은 흙이 있는 곳이면 어디서나 잘 자랍니다. 예로부터 한방에서는 쑥이 100가지 이상의 만병통치약으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성인병을 예방하는 3대 식물(마늘, 당근, 쑥) 중 하나입니다. 

 어렸을 적 어머니는 이맘때가 되면 동네 아주머니들과 녹슨 칼자루 하나와 비료포대 하나 들고 하루종일 쑥 캐러 다니셨습니다. 저녁쯤이면 오셔서 도랑물에 깨끗이 씻어 일부는 쑥버무리를 하시고, 일부는 널따란 광주리에 얇게 펴서 말려 두었다가 쑥국을 해주시기도 했습니다. 봄철에 된장국 풀어 먹는 쑥국은 일미였습니다. 

 쑥은 샐러드, 국, 전, 겉절이, 쑥차, 쑥뜸, 쑥떡 등 참으로 다양하게 사용하였습니다. 쑥은 종류도 다양한데 3월의 쑥은 식용으로, 5월의 쑥은 약용으로 좋다고 합니다. 쑥의 독특한 향기가 나는 치네올이란 성분은 소화액의 분비를 촉진시켜서 위장을 보호하여 주고 유파틸린 성분은 위벽을 보호해 주기 때문에 위암 발생을 예방하는 기능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디프테리아균과 대장균을 죽이거나 억제시키는 구충제 및 살균작용도 해준다고 합니다. 특히 요모긴과 아폽토시스(암세포 자살유도)를 유도해서 암도 예방해 준다고 합니다. 

 쑥은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여성의 냉대하증, 자궁출혈, 생리통, 생리불순, 빈혈, 복통, 설사 등을 개선해 주기도 하고, 쑥에는 비타민C와 A가 많이 함유되어 있고 엽록소가 풍부해서 감기 예방 및 면역력도 강화시켜주고 피부보호, 변비개선, 시력보호와 간에도 좋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시금치보다 3배나 식이섬유가 많이 들어 있고 알칼리성 식물이기 때문에 혈액순환에 좋아서 호흡기질환 및 동맥경화, 고혈압에도 매우 좋다고 합니다.

 어렸을 때 여름철 마당에 평상깔고 앉았을 때는 모기 퇴치용으로 쑥을 태우기도 했습니다. 친구들과 놀다가 코피가 터지면 생쑥을 으깨어 콧구멍에 막아 놓으면 지혈도 됐습니다. 

 쑥은 중금속 흡수율이 높기 때문에 농약이 뿌려진 곳이나 찻길 옆에 있는 쑥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자연치료제 쑥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올봄에는 자원자를 모집하여 쑥 캐러 가는 시간을 마련해 볼까 합니다. 어느 날 광고하면 칼자루 하나씩 들고, 마트 가방 하나 들고 오시기 바랍니다. 쑥을 캐다 보면 냉이도, 달래도, 씀바귀도 덤으로 캘 수 있습니다. 

 봄철 나물은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꽁꽁 얼었던 땅을 뚫고 쑥 – 나왔기 때문에 우리 몸에 좋은 성분을 듬뿍 품고 있다 합니다. 코로나로 인하여 그동안　꽁꽁 얼어붙었던 몸과 맘을 풀고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산과 들로 나가 맑은 공기 마시며 쑥을 캐 오시기 바랍니다. 식구들 건강도 챙기시고 성도들과 교제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주신 정말 귀한 것은 모두 공짜입니다. 공기, 햇빛, 눈과 바람과 비와 흙과 건강에 좋은 모든 식물들은 하나님께서 거저 주신 것입니다. 정말 귀한 것은 값이 없습니다. 그리고 어디에서나 손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은혜입니다. 

 이제 곧 제7차 하만나 기도회가 시작됩니다. 이 40일 동안 하나님은 누구나 쉽게 받을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실 것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쑥을 캐러 가야 하듯, 은혜받는 자리에 가야 합니다. 올봄에는 쑥을 드시고 건강도 챙기시고, 하만나를 통해 은혜도 챙기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