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값하며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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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값하며 삽시다
이름이 참 중요합니다. 프랑스 군대에 나폴레옹 장군과 동명이인이 있었습니다. ‘내 사전에 불가능은 없다’는 말로 유명한 그는 30대 초반에 프랑스 황제에 등극하여 유럽의 절반을 제패하고 프랑스의 초석을 놓은 인물입니다.
워털루 전쟁 시 야간 순시를 하는데 어두운 막사 안에서 자기 이름을 대며 욕하는 병사들의 소리를 듣게 됩니다. 다음날 그 병사들을 불러 야단을 치는데 부대 안에 황제와 동명이인이 있는데 그놈이 못된 놈이라고 성토했다는 것입니다. 나폴레옹은 동명이인인 병사를 불러 말합니다.
‘네 이름을 바꾸든지, 네 이름값을 하든지 둘 중 하나를 택하라’
이름값을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삭개오입니다. 그 이름의 뜻은 ‘깨끗하고 순결하다, 의로운 사람’입니다. 대단히 좋은 이름입니다. 하지만 그는 사람들에게 ‘죄인’이라 불렸습니다. 그의 직업은 세리장으로 로마 총독부의 앞잡이가 되어 동족들에게 세금을 두 배 세 배 부과하여 부정축재를 하였습니다. 세리장이라는 완장을 차고 권력을 휘둘러 큰 부자가 되었습니다. 이름 뜻과는 정반대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죄인이라고 부를수록 그는 더욱 횡포를 일삼았습니다.
오기와 살기로 똘똘 뭉쳐진 그를 당할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권력과 부를 이뤘지만, 그 마음속에 있는 공허함을 채울 길이 없었습니다.
어느 날 자기 마을로 지나가시는 예수님을 보기 위해 돌무화과나무 위로 올라갔습니다. 무심코 내려다보고 있는데 예수님은 발걸음을 멈추고 나무 위를 보시더니 ‘삭개오야 속히 내려오라 내가 오늘 네 집에 유하여야하겠다’ 하시는 것입니다.
그 음성을 듣는 순간 하늘문이 열리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지금까지 자기 이름을 올바로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사람들이 자기를 부를 때는 언제나 ‘도둑놈, 사기꾼, 날강도, 매국노’라고 불렀기 때문에 자기 이름을 잊고 산지 오래입니다. 사람들이 자기를 그렇게 부를수록 그는 그들이 부르는 대로 강퍅하게 살았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삭개오야 – 깨끗하고 순결한 사람 의로운 사람’ 이라고 불러주셨을 때 잠자고 있었던 그의 본성, 즉 깨끗하고 순결한 속사람이 깨어나게 된 것입니다. 그 음성을 듣고 얼마나 기뻤는지 급히 나무에서 내려와 (so he came down at once – 나무 위에서 단번에 뛰어 내려옴) 즐거운 마음으로 예수님을 영접하고 대접합니다.
예수님은 그의 삶에 대해 일언반구 질책하지 않으셨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재산을 털어 가난한 사람에게 나눠 줄 것이며, 강탈한 것은 4배로 갚겠다고 약속을 합니다.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난 것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요? 비밀은 그 이름에 있습니다.
삭개오 – 예수님께서 ‘너는 깨끗하고 순결한 사람, 의로운 사람’이라고 인정해주고 불러주셨을 때 그는 비로소 이름값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죄인입니까? 의인입니까?
-김춘수 씨 꽃-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상대방을 ‘깨끗하고 순결한 사람’이라고 불러주면 그는 그 이름대로 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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