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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쉼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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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Hit 591회   작성일Date 21-07-17 12:31

    본문

    쉼표


     ‘쉼표를 찍지 않으면 마침표를 찍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적당하게 일하고 적당한 때 쉬어야 합니다. 젊다고 생각하여 잠자지 않고 일하거나, 시간이 없다고 날밤 새 가면서 일하다 보면 건강을 해치게 되어 어느 날 갑자기 응급실로 후송되거나 본의 아니게 휴직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우리 몸은 참 신비합니다. 영양이 부족하면 배고픔을 느껴 빨리 영양 보충을 하라는 사인이 옵니다. 그때는 먹어야 합니다. 수분이 부족하면 갈증이 생겨 몸에 수분 보충하라는 사인이 옵니다. 그때는 만사 제쳐두고 물을 마셔야 합니다. 

    몸에 기력이 빠지면 쉬어야 한다는 사인이 옵니다. 그때는 쉬어야 합니다. 

    우리 몸이 주는 이런 사인을 무시하고 선을 넘게 되면 몸에 이상이 오고 심하면 발병하게 됩니다. 2차 대전의 영웅인 영국 수상 원스턴 처칠도 마침표를 찍지 않으려면 중간중간 쉼표를 찍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달력을 보면 1주일에 한 번씩 빨간색 날이 있습니다(물론 주일 표시입니다). 사람은 6일 일하고 하루는 쉬도록 창조되었습니다. 이날은 몸과 마음이 쉬고 하나님과 영적 교제가 이뤄져야 복된 날이 됩니다. 

     해외여행을 다니다 보면 부럽게 여겨지는 장면이 있습니다.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파라솔 아래 의자에 반쯤 누워 책 읽고 있는 외국인들을 봅니다. 

    휴가를 여유롭게 보내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비해 한국 관광객은 4, 5, 6(4시 기상, 5시 식사, 6시 출발) 혹은 5, 6, 7(5시 기상, 6시 식사, 7시 출발) 이라는 시간에 묶여 사진 찍으러 끌려다닙니다. 남는 게 사진이라면서... 이렇게 1주일 사역을 당하고 오면 ‘집 떠나면 고생이다’ ‘집이 제일 좋다’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휴가’는 ‘휴~가정이 제일 좋다’는 말로 바뀝니다. 

     1년에 한 번 공식적으로 주어진 휴가를 즐기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을 보며 부러워했던 대로 그늘 밑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고 있습니다. 

     <아침을 여는 묵상, 조이스 마이어 지음, 미션월드라이브러리 출판>에 보면 백화점 진열대위에 놓인 선물 상자 이야기가 나옵니다. ‘진열대에 놓인 상자는 포장지가 매우 화려합니다. 조명을 받아 그 값어치가 더 비싸 보임으로 사람들의 구매 충동을 일으킵니다. 하지만 진열대에 놓인 상자는 비어 있습니다. 

    아름답게 포장된 꾸러미에 불과합니다. 겉으로는 사람들 눈에 화려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그 속에는 무미건조하고 공허함만 있을 뿐입니다. 이렇듯 겉모습은 영적인 것 같지만 정작 마음속에 성령이 거하시지 않는다면 우리의 내면은 이미 무기력에 빠져 있는 것입니다’

     자칫 목사의 삶이 그럴 수 있다고 공감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거룩하고 영적이고 인간적인 면에서도 흠도 티도 없는 무결점 존재로 보일지 모르지만 심령 속에 성령의 은혜를 채우지 않으면 바리새인의 위선을 닮아가는 것입니다. 

     바닷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집니다. 가슴을 활짝 펴고 큰 숨을 내쉬며 세포 속에 끼어 있는 묵은 활성산소를 몰아냅니다. 멀리서 고깃배가 깃발을 나부끼며 항구에 들어옵니다. 만선을 꿈꾸며 쉬지 않고 일했으니 이제 쉴 시간이 된 것입니다. 배가 쉬는 동안 선장은 여기저기 기계를 살피고 기름을 보충하며 다음 만선을 꿈꾸며 최적의 상태로 돌려놓을 것입니다. 주님께서 나를 그렇게 대하시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