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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기 몇 마리

    페이지 정보

    조회Hit 589회   작성일Date 21-07-10 13:06

    본문

     자다 말고 몸이 가려워 깼습니다. 다리도 가렵고, 팔뚝도 가렵고....

     모기가 들어왔구나 싶어 불을 켜고 보니 새벽 2시 반입니다. 

     보통 때는 불을 켜면 모기가 놀라 벽에 붙어 있어 식별이 쉬운데 이놈은 보이지 않습니다. 이 벽 저 벽 모두 훑어보았지만 찾을 길이 없이 다시 잠을 청했습니다. 

     잠이 들었나 싶었는데 또 다시 몸이 가렵기 시작합니다. 다시 일어나 불을 켜고 모기를 찾기 시작하였지만 그 넓은 공간 어디에서 찾겠습니까? 벌써 몇 군데가 앵두 크기만 하게 부어 놀랐고 가려워 견디기 어렵습니다. 서랍장 속에서 에프킬라를 꺼내 들고 모기를 찾아 구석구석 뒤졌지만 꼭꼭 숨은 놈을 찾을 길이 없습니다. 잠을 설치고 몸은 가렵고 놈은 보이지 않으니 신경질과 짜증이 동시에 폭발합니다. 

     그보다 도대체 이놈이 어디로 들어온건가? 보니 방충망이 열려 있습니다. 낮에 환기 시키느라 창문을 열어 둔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그 짧은 시간에 모기가 입성한 것입니다. 그 사이에 도대체 몇 마리가 들어 온 거야? 이미 잠은 깼고 기어이 이놈을 찾아 독살(?)시키고야 말겠다는 오기가 발동합니다. 

     한 손엔 에프킬라를 들고 한 손엔 수건을 들고 여기저기 바람을 일으키며 숨어 있는 모기를 날아오르게 하였습니다. 작전은 성공하였습니다. 은신처에 숨어 있던 모기가 천장 벽에 달라붙었습니다. 재빨리 공중에 원을 그리며 모기 주변에 살충제를 쏘아댔습니다. 놈은 휘청거리더니 방바닥에 떨어져 발작을 합니다. 휴지를 꺼내 들고 꽉 쥐어짜므로 화풀이를 하였습니다. 선홍색 피 한 방울이 묻어납니다. 지금 무슨 난리가 났는지 모른 채 곤히 잠들어 있는 아내를 보면서 순간, 이 피가 내 것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 마리가 아니라 또 있을 것이란 예감은 적중했습니다. 여기저기 숨어 있던 모기들이 윙윙거리며 도망치기에 바쁜 모양입니다. 재빨리 뒤쫓아 가서 칙------, 방바닥에 떨어진 놈을 또 잡았습니다. 두 마리, 세 마리........ 또 없나 한참 두리번거렸는데 이젠 잠잠합니다. 

     시계를 보니 새벽 4시, 이제 자야 하나? 말아야 하나? 새벽기도 시간까지 애매한 시간입니다. 이미 잠을 깼으니 세면을 하고 새벽 설교 준비를 하였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 눅 6장을 보는데 12절 ‘이때에 예수께서 기도하시러 산으로 가사 밤이 새도록 하나님께 기도하시고’ 예수님은 밤이 새도록 기도하셨는데 나는 모기 잡으려고 밤을 샌건가? 생각하니 허무합니다. 

     모기가 꼭 마귀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몰래 숨어들어와서 잠자고 있는 사람을 물어 피를 빨아 마시고 사람에게는 가려움의 고통을 줍니다. 찾아내 죽이려 해도 꼭꼭 숨어 있어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한 번 물리면 고통스럽습니다.    성경에 보니 마귀는 틈을 타고 우리 마음속에 들어온다고 했습니다. 마음에 분을 내거나 불평 불만 불안 원망 짜증 미움 혈기 염려 근심 걱정 두려움 무서움 등 이런 요소들이 마음의 틈을 주게 되고 마귀는 그 틈을 이용하여 마음속에 들어오게 됩니다. 일단 마귀가 들어오면 믿음부터 도둑질합니다. 교회 가기 싫고, 헌금이 아까워집니다. 영혼을 죽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신앙이 식어지기 시작합니다. 영혼이 메말라갑니다. 기쁨과 감사와 찬양이 떠납니다. 마귀에게 쏘이면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이놈을 잡는 방법은 예방이 최선입니다. 

    ‘무릇 지킬만한 것 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잠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