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40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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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40일인가?
제7차 하만나 기도회가 막을 내렸습니다. 4월 5일부터 5월 14일까지 장장 40일 동안 진행된 매일 저녁 기도회입니다.
이 기도회는 우리 교회 1년 행사 중 가장 큰 행사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습니다.
신년 초부터 릴레이 기도회, 특별 새벽기도회, 여름성경학교, 수련회 등 많은 일들이 있지만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없습니다. 그만큼 중요한 일이라는 뜻입니다.
첫 회 시작할 때는 기대 반, 걱정 반이었습니다. 과연 성도들이 40일 동안 매일 저녁 모일 수 있을까? 한두 번, 혹은 1주일 정도는 참석하겠지만 긴 날을 빠지지 않고 참석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않으리라 생각했습니다.
저의 생각은 여지없이 빗나가고 말았습니다. 첫 회는 200여 명으로 시작했는데 회를 거듭할수록 숫자가 점점 불어나 5회 차는 500여 명까지 늘어났습니다.
작년에는 코로나19 때문에 저녁기도회를 하지 못하고 <40일 특별 새벽기도회>로 바꿔 진행했는데 역시 300명 이상 참여하였습니다.
올해도 코로나19가 수그러들지 않아 염려가 많았지만 저녁기도회로 진행키로 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코로나19 때문에 영적으로 손해 본 것을 생각하면 화가 날 지경입니다. 목회자의 관심과 목표는 성도들의 믿음 생활이 점점 성장하여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까지 이르도록 이끌어가는 것입니다.
이 목표를 성취해 가기 위해 새가족반 성경공부 – 예수꾼 만들기 – 알파 – 부부행복학교 – 아내행복교실 – 구역 모임 – 여전도회, 남선교회 모임 등 손가락으로 헤아리기에도 벅찰 정도로 많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정도 궤도에 진입했다고 여겼는데 코로나19가 발생함으로 모든 행사가 ‘그대로 멈춰라’ 되고 말았습니다. 한 달이면 끝나겠지, 따뜻한 봄이 되면 풀릴거야, 2주만, 2주만............ 그 2주가 1년 반이 지나도록 해결되지 않고 오히려 딱딱하게 굳어져 가는 형국이 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 예배 인원이 제한되고, 교회 내 각종 소모임이 금지되고 말았습니다. 점심 식사 금지와 카페 운영 금지는 성도들의 교제 시간을 송두리째 앗아가고 말았습니다. 교회라는 뼈대만 남고 와르르 무너져 내리는 황당함을 1년 이상 겪고 있습니다.
이제 더 이상 물러서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으로 하만나 저녁 기도회를 강행하기로 했습니다. 40일 – 성경에 보면 이 숫자에 해당하는 사건들이 많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성경에서 40이란 숫자를 말할 때는 “고난‘ 혹은 "준비 기간"을 의미할 때가 많습니다. 모세는 40년 미디안 광야 생활과 시내산에서 40일 동안 하나님을 만납니다. 엘리야는 갈멜산에서 영적 전투를 한 후 번아웃된 채 40일간 헤매이고 돌아다닙니다. 이스라엘 정탐꾼 12명은 40일간 가나안 땅을 정탐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40년간 광야에서 훈련을 받은 후에 가나안에 들어갔습니다. 예수님은 40일 동안 금식하신 후에 공생애를 시작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부활 후에도 40일간 세상에 계시다가 승천을 하셨습니다
하만나 40일 기도회는 하나님을 만나고자 몸부림치는 시간들입니다. 이 시간을 통해 영적으로 거듭나고, 하나님을 경험함으로 우리 인생이 달라지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내년에는 하나님께서 더욱 풍성한 은혜를 내려 주시리라 기대하는 마음으로 하만나 기도회를 마칩니다. 그동안 참여하신 모든 성도님들에게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