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에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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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의 확산과 스멀스멀 올라오는 델타 바이러스의 변종은 전 세계 인류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 벌써 1년 8개월, 서너 달이면 종식되리라 기대했던 마음은 이제 포기 상태에 이르렀다. 정부에서 외치는 ‘2주만, 2주만’이라는 소리는 이제 신물이 날 지경이다.
소상인들의 볼멘소리도 이제 더 이상 핏대 세울 기력이 없다. 식당 안을 들여다보면 낮에는 파리 날리고, 밤에는 아예 셔터를 내렸다. 금빛 찬란했던 종로 금은방이 하나 건너 문을 닫았고 뒷골목으로 가 보니 10집 건너 한 집만 기둥뿌리 잡고 버티고 있다. 코로나 19가 할퀴고 지나간 자리마다 황량한 광야처럼 퀭–하기만 하다. 이 어려운 시대에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살아야 하나?
지난 주 설교 주제였던 수가 성 여인의 삶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여인의 환경은 그야말로 어둠 속 생활이었다. 6번째 남자와 동거하고 있다는 것은 계속 버림받고 있다는 증거, 동네에서는 부정한 여인이라고 소문이 돌아 아무도 응대해 주지 않는 외로운 생활, 부모 형제자매 하나 없는 외돌톨이, 내일에 대한 꿈이나 희망이 전혀 없는 극심한 우울증 환자, 사람 만나는 것이 두려워 경계하는 대인 기피증, 살인적인 폭염 때문에 아무도 나오지 않는 우물에서 물을 긷는 서러움. 덩달아 경제적인 어려움까지, 그 어느 것 하나 이 여인에게 소망을 주는 것이 없다. 그저 아무 생각 없이 하루하루 연명해가고 있을 뿐이다.
그렇게 죽음의 갈고리에 꿰여 묵묵히 끌려가고 있던 어느 날, 그 여인의 인생에 획을 긋는 사건이 발생한다. 예수님과의 만남이다. 어느 날 우물가를 찾아오신 예수님과의 대화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가 그 마음속에 임하였고, 자기의 모든 삶을 훤히 들여다보시는 예수님께서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샘물을 설명해 주셨을 때 그 여인은 어둠의 너울을 벗어 던지고 빛의 갑옷을 입게 된다.
그 마음속 깊은데서 기쁨이 샘솟듯 일어나며 자기 삶에 소망이 있음을 발견했을 때 그의 얼굴은 이미 환하게 빛이 나고 있었다. 낙심과 절망에 빠져 수심으로 가득 찼던 얼굴이 천사의 얼굴처럼 바뀌게 되었다. 그는 물동이를 버려두고 동네로 뛰어가서 ‘내가 메시아를 만났다’고 외친다. 동네 사람들은 그녀의 바뀐 얼굴을 보았을 때 더 긴 설명이 필요 없었다. 모두 예수님에게로 뛰어나왔다.
이 시대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그 해답이 여기에 있다.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이 나의 아버지이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예수님이 나의 죄를 용서해 주셨고, 내 심령 안에 성령님께서 영원히 내주하심을 믿고, 그 성령님이 구하는 자에게 지혜와 능력을 주신다는 것을 진짜로 믿는다면, 내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넘쳐야 하고, 그 기쁨은 얼굴에 빛으로 나타나야 하며, 그 목소리에는 당당함이 배여 있어야 마땅하다.
이 어두운 세상의 영에 억눌려 징징거리며 사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모습이 아니다. 세상은 어둡고, 코로나는 창궐하고, 경제는 힘들고, 정치는 어지럽고, 내 환경마저 덩달아 힘들지라도 진정한 그리스도인이라면 성령안에서 날마다 기뻐하며 사는 것이다.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뤄주시는 그 하나님이 내 아버지이심을 진정으로 믿는다면.........
그리스도인들이여, 당당하게 삽시다. 기뻐하며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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