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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한 장

    페이지 정보

    조회Hit 460회   작성일Date 21-12-25 07:42

    본문

    마지막 한 장


     2021년 달력이 달랑 한 장 남았습니다. 벽에 붙어 있는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며칠 지나면 휴지통으로 들어갈 것입니다. 

     지난 1년 동안 제자리 지키며 날짜를 알려주고, 행사를 알려 주고, 요일도 알려 주었습니다. 빨간 숫자가 몇 번이며 연휴는           몇 번인가?(365일 중에 총 휴일 수 113일)

     그 외 부모님 생신날, 본인 생일, 자녀들 생일, 결혼기념일, 휴가 등등 한 달이 지날 때마다 살점이 한 장씩 뜯겨 나갑니다. 어떤 달은 주인의 게으름으로 보름이 지난 다음 뜯어내는 때도 있었습니다. 벌써 여러 기관에서 새 달력을 보내 왔습니다. 

     2021년–또 한 해가 가고 또 한 해가 시작됩니다. 100여 년 전 한국 땅에 왔던 선교사들은 송구영신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외국 선교사가 한국어 발음과 문화를 이해하지 못해 표현한 것이니 오해 없기 바랍니다).

     <이제 이 년이 가고 새 년이 옵니다. 오는 년을 맞이함에 있어 새 년과 함께 보낼 몸과 마음의 준비가 필요합니다. 지난 년과 함께 가는 년을 고맙게 여기고 깨끗이 정리해야 할 마음의 준비도 또한 중요합니다. 새 년이 오면 더 잘 살아야지 하고 마음을 다짐합니다. 지난 년들은 돌이켜 보면 여러 가지 종류의 년들이 있었습니다. 꿈과 기대에 미친 년도 있었고, 어떤 년은 몹시 실망스러웠고, 또 어떤 년은 그럭저럭 감당할 만 했지만... 뜻밖에도 어떤 년은 무척 재미있고 아기자기하기도 했었습니다. 사실 지난 년들이라고 모두 나쁘기만 했겠습니까?

    나름대로 각자 뜻 깊고 기쁨을 안겨준 년들이었지요. 자, 이날이 지나면 앞으로 찾아들 새 년! 그년은 과연 어떤 년일지 자못 호기심과 기대가 큽니다. 이제 곧 헌 년은 가겠지만, 새로 오는 년은 또 어떤 년일까? 하고 호기심과 기대를 갖게 됩니다. 새 년이 오면 더 잘 살아야지 하고 마음을 다짐합니다. 아쉽다고 발버둥을 쳐도 헌 년은 가고 새 년은 오는데 갈 년이든 올 년이든 모두 하나님이 이 세상에 주는 선물입니다. 헌 년, 이 년, 새 년을 지나며 살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해야 합니다. 몸과 마음을 단장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새 년을 맞아 기쁘고 즐겁게 살아보렵니다>

     우리 모두는 새해를 맞이할 때는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합니다. 기독교인들은 자정에 모여 송구영신 예배를 드림으로 새해를 시작합니다. 대부분 교회가 1월 첫 주는 특별 새벽기도회를 합니다. 새해를 기도로 시작하고자 하는 것이지요. 우리 교회는 여기에 한 가지 더해 2주 동안 릴레이 기도가 있습니다. 지난 2021년을 그렇게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1년이 지나고 나면 후회되는 일들이 훨씬 더 많습니다. ~껄, ~껄, ~껄

     그래도 스스로 약속한 것 잘 지킨 것이 있습니다. 1년에 12번 성경통독 하는 것–힘들었지만 지켜 냈습니다. 과정속에 억지로, 마지못해, 하는 수없이, 숙제처럼 때운 적도 있었지만, 아무튼 해냈습니다. 또 한 가지는 아침 3시간 강단 지키기–이것 역시 쉽지 않았지만, 오늘 아침까지 지켰습니다. 새벽예배 마치고 나면 그 3시간 동안 기도하고, 말씀보고, 목회에 관한 구상을 하는 시간입니다. 하나님과 독대하는 시간입니다. 목사로서 이 시간이 참 행복합니다. 지난 1년을 돌아보니 나는 강단만 지켰을 뿐인데 하나님은 교회와 성도들을 지켜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