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예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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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예배자
미국에서 있었던 일입니다(사실인지 아닌지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입니다). 어느 중견 교회에 주일 예배가 시작되었습니다.
성도들로 본당이 꽉 찼습니다. 다같이 기립하여 큰 소리로 찬송을 부릅니다. 예배당 안에 은혜의 물결이 충만합니다. 대표기도가 끝나고 찬양대의 아름답고 은혜로운 성가합창이 끝났습니다.
목사님이 강단에 올라와 막 설교를 시작하려고 하는데 본당 뒷문을 발로 걷어차고 들어온 두 사람이 있었습니다. 각각 오른 손에 권총을 들고 천장을 향하여 실탄 한 발을 쏘았습니다. 거룩한 은혜의 장소는 느닷없는 사건에 아수라장이 되었고 성도들은 혼비백산 앞다퉈 도망치기 시작했습니다. 또 한발을 쏘아대며 ‘남아 있는 사람은 다 죽인다’고 고함을 칩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어떻게 진정시킬 방법이 없었습니다. 도망가다가 엎어지고 넘어진 사람, 그 위로 밟고 뛰는 사람, 신발이 벗겨지는 것도 모르고 도망치는 사람, 가족 손도 내팽개치고 자기 혼자 살겠다고 달아나는 사람 등 아비규환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 시간, 중간 중간 20여 명 정도는 꼼짝하지 않고 오히려 더 침착하게 강단을 응시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권총을 든 사람은 그 사람 앞에 가서 ‘지금 도망가지 않으면 총을 쏘겠다’며 자비 섞인 기회를 주었지만 남아 있던 20여 명은 꼼짝하지 않고 그 자리에 앉아 있습니다. 죽음을 각오한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권총을 든 두 사람은 도망가는 사람을 모두 내보내고 본당 문을 닫고 목사님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목사님, 쭉정이 신앙인들은 모두 떠났습니다. 그리고 여기 알곡 신앙인 20여 명이 남아 있습니다. 이제 진정한 예배를 시작하시지요’
-코로나-델타-오미크론이 성도들을 본당에서 많이 몰아냈습니다. 분명치 않으나 한국 교회 7만 개 중 1만 개가 문을 닫았다고 합니다. 전체 교인 중 1/3이 교회를 떠났다고 합니다. 2년 전, 코로나 확진자 1200명~2000명일 때 정부에서는 교회는 감염 위험 기관으로 분류하여 대면 예배를 금지하였습니다.
교회마다 부랴부랴 실시간 영상 장비를 마련하여 비대면이라는 처음 듣는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영상 예배가 신학적으로 맞냐 틀리냐 논쟁거리가 됐습니다. 대부분 교회가 현장과 실시간 두 가지 방법을 병행하며 예배의 끈을 쥐고 있었고, 몇몇 교회 목사님들은 정부 지침에 정면 대항하여 현장 예배를 고집하다 철퇴를 맞은 교회도 있습니다.
전 세계를 흔들어 놓은 코로나는 오미크론으로 둔갑하여 매일 17만명 이상 확진자를 발생시키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더 이상 관리할 수 없어 ‘본인이 알아서 하라’는 해괴한 지침을 내렸습니다.
이제 신앙의 문제도 ‘본인이 알아서 해’야 하는 시점에 이르렀습니다. 권총 앞에서 죽음을 각오하고 서 있던 20여 명과 함께 ‘목사님, 이제 진정한 예배를 드리시지요’ 했던 말처럼 코로나와 오미크론 앞에서 도망칠 것인지, 당당하게 맞서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를 드릴 것인지 본인이 판단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