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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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 사랑
성전을 건축한 지 벌써 8년이 되었습니다. 건축을 계획하고 진행하는 과정은 너무나 힘들고 어려운 일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교회 건축에 관한 목회자 3가지 징크스가 있습니다.
1)병들거나 – 건축 과정에서 극심한 정신적 육체적 고통에 시달리다 보면 병들기도 합니다.
2)죽거나 – 목회자에게 있어서 교회 건축은 생명을 바치는 일처럼 크게 다가옵니다. 따라서 물불 가리지 않고 일하다 보면 건축 끝나고 세상을 떠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3)쫓겨나거나 – 건축 과정에서 건축 위원들과 마찰이 생기거나 무리하게 진행함으로 부도가 나는 경우, 목회자가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본인도 건축을 하고 보니 2)번 3)번은 아니지만 1)번은 비켜 갈 수 없었습니다.
건축에 관한 제반 사항을 건축위원장과 위원들에게 위임했지만, 최종 결재는 담임목사에게 있기 때문에 하나하나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막바지에 이르러서는 밤늦도록 회의하고, 새벽기도 인도하고, 설교 준비, 심방, 결혼, 장례 등 목회 일정을 모두 소화해야 하는 철인적인 시간이 계속되었습니다.
어느 날 머리카락이 듬성듬성 빠지더니, 어금니가 흔들거리고, 당수치가 치솟는 현상이 발생하였습니다. 급성 당뇨로 빨리 약을 쓰지 않으면 신장이 망가질 수 있다는 겁박에 지금까지 약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감사한 것은 2년여 동안 진행된 건축이 아무런 문제 없이 완공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건축위원장 장로님의 수고와 고생은 이루 다 칭찬할 수 없습니다.
훗날 건축 과정을 돌아보며 몇 번이나 도망치고 싶었다는 말씀을 듣고 얼마나 고생이 심하셨는지 그 고통이 절절하게 전달되었습니다. 업자들과 관계에서 1전 한 푼 불의한 타협을 하지 않고 청렴하게 대했기 때문에 부도가 나지 않은 것입니다. 위원들과 성도들 모두 한 마음이 되어 매일 밤 부르짖으며 기도한 결과 아름답고 웅장한 성전이 세워졌습니다. 지하 1층, 지상 6층과 주차장 건물을 통해 예배와 찬양, 어린이들과 청소년, 청년들이 행복하게 신앙생활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지난 8년 동안 재정부에서는 허리띠를 졸라매고 대출 원금과 이자 갚는 데 주력해 왔습니다. 인건비 동결, 교육비 동결, 모든 지출 부분을 최소화하며 살얼음판을 지나왔습니다. 막바지에 이르러 예산 부족으로 값싼 자재로 마감했던 부분들이 이제 그 허물이 벗겨지고 있습니다. 음향, 영상, 조명, 인테리어, 교육 부서 기자재 등.
다음 주일 맥추감사헌금은 성전건축헌금으로 드리려 합니다. 성도님들의 기도와 헌신과 사랑으로 건축 과정의 미흡했던 부분들을 새롭게 수리하려 합니다.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과 성전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으로 건축헌금에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 할 때 애굽인들로부터 금, 은, 보화와 보물을 받아 가지고 나왔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성막을 건축할 때 그 모든 소유물을 아낌없이 드렸습니다. 출 35장에 보면 하나님의 성막을 짓는데 마음에 원하는 자는 금, 은, 놋, 실, 털가죽을 드리라고 할 때(35:5~), 마음에 감동된 모든 자와 자원하는 모든 자가 회막을 짓기 위하여 가져왔고(35:21~), 아침마다 자원하는 예물을 너무 많이 가져오므로(36:3) 쓰기에 남음이 있어 중지시켰다(36:6)고 했습니다. 그 성막 안에 하나님의 영광이 충만했습니다(출40:34).
하나님은 우리의 헌신을 받으시고 구름기둥, 불기둥으로 인도하시며 축복의 땅으로 안내하십니다. 하나님 사랑은 교회 사랑이고, 그 사랑은 성전을 사랑하는 것으로 표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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