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번째 책
페이지 정보
본문
여섯 번째 책
여섯 번째 책 <거룩한 응답>이 출간되었습니다. 어떤 목사님은 자기 키 높이만큼 책을 쓰겠다면서 그동안 출간된 책을 쌓아 놓고 사진을 찍는 분이 있습니다. 어떤 목사님은 자기 나이 숫자만큼 책을 쓰겠다면서 40번째 책을 낸 분도 있습니다. 그분들에 비하면 조족지혈(鳥足之血)이지만 책을 한 권씩 낼 때마다 깊은 감사가 있습니다.
돌아보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요, 축복이 아닌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때마다 글을 써서 모아 둔 것을 정리했을 뿐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큰 축복 속에 살아가지만, 그것을 메모하고 기록하느냐, 아니면 그냥 지나치느냐의 차이일 뿐입니다. 작고 사소한 것일지라도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고 하나님의 은혜를 덧입혀 글을 쓰면 책이 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책을 출간하게 된 것은 아주 우연한 기회였습니다. 20여 년 전, 한국장로교출판사 사장인 후배 목사님이 우리 교회를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목사는 어느 교회를 가던 습관적으로 그 교회 주보를 봅니다. 주보를 보면 그 교회 상황과 형편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주보를 자세히 보더니 “목사님, 그동안 모아 둔 주보를 모두 줘보세요” 매주 올린 칼럼을 꼼꼼히 읽더니 이 모든 칼럼을 책으로 내면 좋겠다고 제안합니다. 언감생심(焉敢生心) 꿈에도 생각지 않았던 제안에 손사래를 했지만 적극적인 요청에 모아두었던 칼럼을 모두 넘겨주었더니 <예수마을Ⅰ>을 예쁘게 만들어 왔습니다. 이후 <예수마을Ⅱ, 거룩한 눈물, 거룩한 동행, 거룩한 축복, 그리고 이번에 거룩한 응답>이 나오게 된 것입니다.
이 책의 내용은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하나님을 섬겨 오면서 기도하고 응답받은 내용들을 모아 엮은 책입니다. 이번에는 보배로운교회 성도 중 기도 응답과 체험한 간증을 모아 함께 실었습니다. 그동안 받은 응답을 헤아려 볼까 했는데 기억나지 않는 일들이 훨씬 더 많습니다. 찬송가 가사처럼 하늘을 두루마리 삼고 바다를 먹물 삼아도 한없는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다 기록할 수 없습니다.
이 책의 목적은 –Soli Deo Gloria(오직 하나님께 영광)-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오늘의 나도, 이 자리도 없습니다. 베들레헴 시골 목동 출신이었던 다윗이 하나님이 자기를 부르셔서 이스라엘 왕으로 세워주신 은혜를 깨닫고 기록한 글이 시편에 75편이나 수록되어 있습니다.
그중 가장 유명한 시는 23편이지요.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 가로 인도하시는도다”
하나님은 아주 가까이에 계십니다. 내 심령 안에 내주하시면서 내 삶을 인도해 가시길 원하십니다. 우리 기도에 귀를 기울여 들으시고, 우리 생각도 아시고, 생각지 못한 것까지 필요한 것을 아시고 공급해 주십니다. 마음의 귀를 기울이고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보세요.
하나님은 선한 길, 복된 길로 나를 인도해 가길 원하시는데 거부하면 자기 마음대로 사는 것이고 순종하면 축복의 길로 가는 것입니다. 이 책에는 그런 내용들이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시는 여러분도 기도하고 응답받는 복된 삶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이전글용천노회 노회장이 되는 일 22.10.08
- 다음글해바라기 사랑 22.09.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