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독도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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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날씨가 중요합니다. 특별히 배를 타고 섬으로 가는 여행은 날씨가 절대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이번 용천노회 주관 목사 장로 수련회는 울릉도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본래 8월 초에 계획되어 있었는데 기상악화로 배가 출항하지 못하고 21일~25일로 연기되었습니다. 무슨 일을 하든 주최 측은 염려, 근심, 걱정이 태산 같습니다. ‘신청자가 얼마나 될까? 예산이 충분히 확보될까? 여행사에서 준비를 잘 해 줄까?’ 등등
지난주일 오후 3시 30분, 일행 9명(문성욱 목사 포함)은 승합차와 카니발에 분승하여 4시간을 달려 포항 영일만 항구에 도착하였습니다. 밤 11시 50분 2만 톤급 크루즈에 올랐습니다. 이 배는 포항과 울릉도만 왕복하는 대형 여객선으로 1000여 명이 동시에 승선할 수 있으며 각종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어 크루즈 여행을 ‘여행의 꽃’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일행은 입실하자마자 곯아떨어져 새벽 6시 30분 울릉도 사동항에 도착하였습니다. 주변 식당에서 가볍게 조식을 끝낸 후 선교 100주년 기념 교회인 동광교회에서 도착 감사 예배드린 후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사동 – 통구미 – 남양 – 태하 – 현포 – 천부 – 나리 분지 – 알봉 둘레길 – 삼선암 – 내수전 전망대 – 봉래 폭포 – 케이블카>
울릉도는 동서 10km, 남북 9.5km, 섬 둘레 64.43km 화산섬으로 북면과 남면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거주민은 약 1만여 명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가는 곳곳마다 깎아 지른 기암괴석들이 우뚝 솟아 있어 올려다보기에 현기증 날 정도입니다. 또 마을이 산 아래 위치해서 장마와 폭우로 인한 산사태가 걱정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05년, 울릉도에 산사태가 났을 때 우리 교회에서 봉사단을 꾸려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2025년 공항 개항을 앞두고 손님맞이를 위해 여기저기 분주하게 건축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울릉도는 3무(도둑, 뱀, 공해), 5다(미인, 물, 돌, 바람, 향나무)의 특성을 지닌 명소입니다.
이어 수요일 오후 우리 민족의 섬 독도를 향했습니다. 3대가 덕을 쌓아야 입도를 허락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변화무쌍한 날씨 때문에 방문하기 쉽지 않습니다. 일행 중 한 분은 세 번 시도하여 실패하고 네 번째 도전하여 성공했다고 합니다. 1년에 60회(오전, 오후)정도 밖에 입도할 수 없다고 하니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갈 수 없는 섬이 분명합니다. 오전부터 날씨가 꾸무럭하긴 했지만 독도를 향하여 출항을 시작했습니다. 독도 가까이 갈수록 파고가 높아져 ‘혹시~’ 하는 걱정이 되었지만, 부둣가에 서 있는 3명의 해양경찰대의 거수경례를 받으며 독도 땅을 밟았습니다. 독도는 동도, 서도를 중심으로 91개 크고 작은 섬들로 이뤄져 있습니다. 독도는 우리나라 영토임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는 다케시마라 지칭하며 자기들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태극기를 준비한 이들은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고 여성들은 머리에 태극기를 꽂고, 남성들은 두 손에 들고, 목에 두르고, 독도는 우리 땅을 외치며 여기저기 사진 찍기에 부리나케 돌아다녔습니다(주어진 시간 30분).
수요일 저녁 예배 때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나눴습니다. 75명 모두 건강하게 울릉도와 독도까지 무사하게 다녀올 수 있었음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마지막 날 죽도를 방문하고 다시 크루즈에 몸을 싣고 밤 8시 포항에 도착, 다시 4시간을 달려 밤 12시에 교회에 도착하였습니다. 짧은 시간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끼고 나누고 돌아온 여행이었습니다. 다음 여행의 주인공은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