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람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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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람 사람
오늘 아침 검색해 보니 전 세계인구수는 79억 5,395만 2,577명이라고 합니다. 그중에 한국인은 5,184만 6,339명입니다. 나는 그 숫자의 1입니다. 다른 사람 역시 총 숫자의 1입니다. 그 한 사람 한 사람이 어쩌면 그리 다른지요. 남녀는 물론이요, 생김새도 다르고, 목소리도 다르고, 키도, 몸무게도, 피부색도, 뿐만 아니라 취향도 제각각입니다. 가치관과 이념 등 모든 것이 다른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음에 맞지 않으면 국가 간에는 전쟁이 나고, 개인 간에는 싸움과 다툼이 일어납니다. 나도 내 마음에 들지 않는 때가 있는데 어찌 다른 사람과 한마음이 될 수 있겠습니까? 두 사람 이상이 살아가면서 마음을 맞춘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할 수 있습니다.
나는 목회자이니 교인들을 봅니다. 위 말씀처럼 모두가 다릅니다. 너무너무 다릅니다. 그런 사람들의 모임이 교회인데 하나로 묶어 앞으로 나간다는 것 역시 어려운 일입니다. 교회를 오래 다녔어도 항상 긴장하며 생활하는 완벽주의자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며 주목받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혹은 자기를 드러내기 위해 남을 비판하고 뒤에서 흉보며 깎아내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자기 자랑에 도취해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고린도교회 성도들의 단면입니다.
고린도교회는 이런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항상 분쟁이 많았고, 바람 잘 날이 없었습니다. 이런 교회에 하나님은 사도 바울을 보내셔서 ‘사랑’에 관해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입술을 삐죽이며 가자미눈을 뜨고 바라보던 사람들이 계속 하나님의 말씀을 듣게 되니 차츰 변화되어 거룩한 성도의 모습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예리한 칼과 같아서 우리 심령의 질병을 도려냄과 동시에 치유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문제 행동을 하는 사람은(다른 사람은 다 알고 있는데) 자기 문제를 모릅니다. 이때는 누군가 개입하여 좋은 성품으로 바꿔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게 참 어렵습니다. 남에게 충고하는 것, 직언하는 것, 조언하는 것 모두 어렵습니다. 상대방이 어떻게 반응할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오래전 어느 분이 ‘목사님, 저를 오랫동안 봐 오셨으니 꼭 고쳐야 할 단점이 있다면 한 가지만 지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 말을 곧이듣고 딱 한 가지를 지적했습니다. ‘성도님은 다 좋으신데 이것 한 가지만 고치시면 참 좋겠습니다’
진정 어린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말씀을 건넸습니다. ‘감사합니다’하고 헤어졌습니다.
그날 이후 나를 대하는 그분의 태도에서 찬바람이 도는 것을 느꼈습니다. 가까이 오지 않을 뿐 아니라 나에 대해 부정적인 얘기를 한다는 소문까지 바람결에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몇 달 지난 후 우연히 한 자리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솔직한 대화가 오갔습니다. 그때 목사님 충고가 자기에게 큰 상처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본인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충고에 거부감이 든 것입니다.
그날 이후 누구의 단점이 보여도 충고하지 않기로 맹세했습니다. 다만 성령 하나님께서 개입하시라고 기도할 뿐입니다. 고린도교회는 성령님께서 개입하시므로 평안한 교회가 되었습니다. 우리 교회는 성령님께서 인도하시는 교회입니다. 평안합니다. 모두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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