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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울의 발자취를 따라서

    페이지 정보

    조회Hit 410회   작성일Date 23-03-25 11:05

    본문

    바울의 발자취를 따라서


     여행은 언제나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쳇바퀴 돌 듯 굴러가는 일상을 벗어나 잠시나마 정신적 쉼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마음을 들뜨게 합니다. 하지만 그 꿈은 비행기에 몸을 싣는 순간부터 깨지기 시작합니다. 

     밤 12시에 비행기가 이륙하는 시간부터 생체 리듬은 깨지기 시작합니다. 비좁은 공간 속에서 꼼짝 못 한 채 10여 시간, 중간 경유하는데 4시간, 다시 탑승하여 4시간 등. 그동안 기내식을 3번 먹고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가이드 따라 성지 순례가 시작되면 몸과 맘은 이미 헝클어져 제정신이 아닙니다. 다음 날 아침 5시 기상, 6시 식사, 7시 출발로 이어지는 성지 순례는 그야말로 비몽사몽의 행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지 순례를 추천하는 것은 성경에 기록된 모든 내용이 세세하게 현장에 펼쳐져 있고, 모세 시대, 예수님 시대, 그리고 이번 바울 시대 모든 발자취가 고스란히 발견되어 우리의 마음을 뜨겁게 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1.갑바도기아–성경 지명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곳으로 기암절벽으로 이뤄진 풍세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땅 굴속에 숨겨진 수많은 신앙 선배들의 피맺힌 절규는 순례객들의 옷깃을 여미게 합니다. 신앙의 박해와 핍박을 피해 수천 리 길을 도망쳐와 산속에 개미굴처럼 파고 들어가 생활했던 곳입니다. 태어나서 한 번도 햇빛을 보지 못하고 죽어간 성도가 많았습니다. 2,000년 전 ‘환난과 핍박 중에도 성도는 신앙 지켰네’ 찬송 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2.요한계시록에 등장하는 7대 교회–7교회 모든 현장을 둘러볼 수는 없었지만, 그 당시 지역과 신앙의 관계가 밀접했음은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고난이 있고, 어려움이 있고, 박해가 있었을 때 성도들은 깨어 기도하고 믿음을 잘 지켰지만, 생활 환경이 풍요롭고, 사회가 화려해질수록 신앙은 퇴색되어갔습니다. 책망만 들었던 라오디게아 교회 지역은 온천이 발달하고 안약과 면이 유명하여 돈이 많은 곳으로 모든 면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부자가 천국 가기 어려운 이유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3.그리스 빌립보 지역–이곳은 바울이 유럽으로 건너와 처음 복음을 전한 곳으로 자주 장사 루디아를 만나 교회를 세운 곳입니다. 튀르키예 지역을 돌아 그리스로 넘어오는 길은 험산 준령이었습니다. 자동차로 하루 종일 꼬부랑꼬부랑 큰 산맥을 넘어올 때 바울이 얼마나 고생했을까, 얼마나 힘들었을까, 추위와 강도의 위협과 굶주림과 육신의 지침을 견뎌내며 마케도니아 사람들의 부름을 받고 수천 리 길을 걸어온 것을 생각하니 자동차 이동이 죄스러워졌습니다. 가는 곳마다 유대인들의 공갈 협박과 로마인들의 핍박과 투옥은 병약한 바울을 더욱 약하게 만들었습니다.


     4.메테오라 수도원–이날도 하루 종일 차를 타고 들른 곳은 메테오라 수도원, 이곳은 이슬람 세력으로부터 신앙을 지키기 위해 330~550m 기암절벽 위에 수도원을 짓고 생활한 곳입니다. 기둥처럼 솟아오른 암벽 위로 기어 올라가 적의 공격을 물리치며 신앙을 지킨 것입니다. 데린구유가 땅 밑으로 굴을 파고 들어갔다면 메테오라는 500m 바위를 기어올라 터를 잡고 집을 짓고 살았습니다. 가는 곳마다 초대교회 성도들이 남긴 신앙의 발자취는 오늘 너무나도 편하게 신앙 생활하는 우리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습니다.      


     5.로마 세분수교회–바울이 로마에 와서 복음을 전하다 붙잡혀 참수당한 곳으로 목을 쳤을 때 목이 떨어져 세 번 튀어 오른 곳마다 샘이 터져 나왔다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길리기아 다소(튀르키예 지역)에서 태어나 이스라엘, 그리스, 로마를 오가며 복음을 전했던 바울의 발자취는 오늘 우리에게 신약성경 13권을 통해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해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