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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만에 방문한 방글라데시

    페이지 정보

    조회Hit 421회   작성일Date 22-12-17 11:34

    본문

    3년 만에 방문한 방글라데시


     매년 방글라데시를 방문하여 학교 졸업식과 입학식을 진행했는데 코로나로 인하여 3년 동안, 이 행사가 멈췄습니다. 이제 출입국이 자유롭게 되어 세 교회(보배로운교회 9명, 예안교회 5명, 하예성교회 3명) 총 17명이 학교를 방문하였습니다. 

     수도 다카는 예전보다 훨씬 공기질이 나빠졌습니다. 미세먼지가 <아주 나쁨> 상태인 것처럼 시야가 희뿌옇습니다. 이유는 여기저기 대대적인 공사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앙대로는 수 Km에 달하는 고가도로가 건설 중에 있고, 양쪽으로는 각종 빌딩들이 즐비하게 세워지고 있어서 도로 상황은 혼잡에 혼잡을 더한 것처럼 복잡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퇴근 시간대를 피하여 출발했는데도 도심을 빠져나가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됐습니다. 

     학생들도 우리를 오래 기다렸는지 늦은 오후 시간이었지만 환영 행사를 해 주었습니다. 방글라데시 아이들의 눈동자는 까맣고 커서 왕방울 흑진주 같습니다. 3년 만에 방문한 학교는 여전히 평화롭고 활기 넘치는 모습입니다. 선생님들의 보고를 들으니 그 사이에 선생님 한 분이 코로나로 세상을 떠나셨고, 아이들 숫자가 1/3이 줄었다고 합니다. 기숙사 아이들도 반수로 줄었습니다. 코로나의 여파가 이 시골 학교까지 악영향을 미치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남은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더 열심히 공부하여 고등학교 진학 시험에 100% 합격했다는 기쁜 소식도 있었습니다.

     가난한 나라 못사는 동네이지만 부모님들의 교육열은 세계 어디나 공통점인가 봅니다. 이미 유치원 3곳이 운영되는 것을 알고 또 다른 산속 마을에서도 유치원을 개원해 달라는 요청이 있어 그곳을 방문하였습니다. 오토바이를 개조한 오토릭샤를 타고 약 1시간 정도 달려 도착한 곳은 오지 중 오지 마을이었습니다. 거기에도 평화롭게 마을 공동체를 이루고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외국인이 그 마을에 대거 몰려온 것은 역사 이래 처음인 듯 순식간에 어른 아이 약 100여 명이 모였습니다. 선교사님 내외가 이미 여러 번 방문하여 찬송과 율동을 가르쳐 주었기에 모두가 큰 소리로 부릅니다. 조용했던 동네에 느닷없이 찬송이 울려 퍼지기 시작합니다.

     무슬림의 나라, 아침저녁으로 스피커를 통해 전국 방방곡곡에 아잔 소리가 울려 퍼지는 나라, 만나는 사람마다 무슬림 복장에 여성들은 히잡을 쓰거나 부르카를 쓰고 사는 나라에 찬송가가 울려 퍼지고 있다는 사실이 선교 피를 뜨겁게 합니다. 

     기숙사에 머물고 있는 학생들 25명은 아침 5시 30분, 저녁 6시가 되면 예배당에 모여 예배를 드립니다. 천정이 들썩일 정도로 박수치며 타악기를 두드리면서 찬송을 부르고, 자리에서 일어나 사도신경을 외우고, 조별로 나눴던 QT 내용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선교사님이 숙제로 내준 성경구절 21절을 모두가 기립하여 암송합니다. 설교 말씀을 전할 때는 힘을 다하여 <아멘>을 외칩니다. 모두가 “예수님을 구주로 믿습니다” 고백을 하고 그중 두 아이는 장차 목사가 되겠다고 포부를 말합니다. 

     100년 전, 미국 선교사들은 조선 땅에 왔을 때 <하나님, 이 땅에는 희망이 없습니다>라고 했지만, 방글라데시에 방문한 우리는 <여기는 희망이 있습니다> 라고 힘주어 말합니다. 이런 장면을 보면 선교하지 않을 수 없고, 특히 무슬림 지역에 학원 선교가 얼마나 값진가를 알게 합니다. 장차 이곳에 대학이 세워지고 아이들이 믿음의 일꾼이 되어 곳곳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외치는 영적 군사가 되는 그 날을 바라봅니다. 여러분이 기도와 헌신이 이처럼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있습니다. 성탄절의 선물로 전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