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를 돌아보아라

 대부분 사람들은 미래지향적입니다. 목표를 세우고, 비전을 세우고, 꿈을 그리고, 앞날에 대해 설계를 합니다. 기업인들도 그렇습니다. 산업과 경제가 빠르게 바뀌면서 경영진은 현재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파괴적인 혁신을 받아들이고, 조직을 개혁  하고,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것이 자신의 임무라고 여깁니다. 

 하지만 수년 동안 전 세계 여러 기업을 연구한 끝에 깨달은 사실은 <기업의 역사>가 전략과 동기부여에 중요한 자원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기업의 역사>를 기준점으로 삼으면 연속성을 가질 수 있고 정체성을 찾아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이 점을 이해하는 조직은 현재를 넘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경우에도 과거를 돌아보고 역사에 경의를 표할 수 있습니다. 

 우리 신앙도 그렇습니다. 끊임없이 과거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땅에 정착하여 곧바로 타락했던 이유는 과거를 돌아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과거에 애굽에서 종살이를 했고, 하나님의 은혜로 출애굽 하여 홍해를 건넜고,  하나님의 기적 속에 광야 생활 40년을 극복했던 사실을 기억해야 했습니다. 매일매일 순간순간 하나님의 손길이 아니었더라면 그들은 이미 광야에서 묻혔을 것입니다. 그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잊어버리는 순간, 타락의 미끄럼틀은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이 미끄럼틀은 발하나를 올려놓는 순간 벌써 땅바닥에 내동댕이쳐 있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끊임없이 ‘뒤를 돌아보아라’ ‘과거를 기억하라’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쳐라’라고 하십니다. 

 벌써 2023년도 6개월을 보냈습니다. 옛 어른 말씀이 하나도 그른 것이 없습니다. ‘세월이 쏜살같다’ ‘세월이 유수(流水)와 같다’ ‘가는 세월 잡지 못하고 오는 세월 막지 못한다’ 어찌어찌하다 보니 벌써 7월이 시작되었습니다. 남은 6개월을 잘 보내려면 지난 6개월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감사한 일이 얼마나 많았는지............

고쳐야 할 것은 무엇인지...........

 나는 개인적으로 감사할 일이 너무너무 많습니다. 노회장의 중임을 맡은 이래(작년 10월부터) 지금까지 8개월 동안 아무 대과 없이 잘 섬길 수 있음이 감사합니다. 용천노회 산하 254개 교회가 있는데 지금까지 단 한 건의 사고가 접수되지 않은 것은 오직 주님의 은혜입니다. 

 우리 교회 3000여 성도들 모두 잘 지내고 예배가 회복됨이 무엇보다 감사할 일입니다. 다시 전도와 선교의 열기가 피어오르는 것도 감사합니다. 이제 교회 안에 생기가 돕니다. 생동감이 넘쳐납니다. 

 개인적으로 감사할 일은 무엇인가요? 그걸 찾는 것이 믿음입니다. 믿음의 눈을 뜨고 보면 감사하지 않은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요 축복입니다. 이 마음으로 남은 6개월을 주안에서 걸어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