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일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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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일꾼
오늘 우리 교회는 장로 7명, 안수집사 28명, 권사 49명을 뽑는 투표가 있습니다. 민주주의의 꽃은 투표라고 합니다. 개인이 자기 권리를 주장할 수 있도록 국가가 비밀을 보장해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부부간에도 각각 다른 후보를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있습니다. 그동안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선거 규정에 따라 후보를 선정하기까지 많은 수고를 하였습니다. 우리 교회가 25년을 넘어 30년, 40년, 50년을 향해 달려가는 데 꼭 필요한 일꾼을 뽑는 일이기에 기도가 많이 필요했습니다.
교회는 많은 일꾼들이 세워져야 합니다. ‘나를 따르라’라고 하는 독불장군 시대는 지났습니다. 유능한 한 사람이 사라지면 그 공동체는 와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함께 갑시다’라고 하는 섬김의 리더가 필요한 시대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에 세쿼이아 국립공원이 있는데 이 공원에는 거대한 붉은 삼나무(Redwood) 숲이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 나무는 높이가 약 100m까지 자라고 지름이 2m 정도 되는 엄청난 크기의 침엽수 숲입니다. 공원 지표면에 습기가 많아 습기를 최대한 많이 흡수하기 위해 뿌리를 깊이 내리지 않고 얕게 사방으로 뻗는다고 합니다. 뿌리가 얕게 퍼져있는데도 지진이 나거나 태풍이 불어도 절대 뿌리가 뽑히거나 가지가 부러지는 일이 없는 이유는 이 나무는 혼자 자라지 않고 군락을 이루고 있어 나무뿌리가 서로 뒤엉켜 완전히 한 덩어리가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또 지상에 높이 솟아있는 나뭇가지들 역시 서로서로 의지하고 서 있어서 줄기나 가지가 꺾이지 않는 것입니다. 여럿이 함께하면 상승 작용을 일으켜 몇 배의 힘을 갖게 됩니다. 가느다란 나뭇가지는 따로따로 있으면 몇백 개라도 쉽게 부러뜨릴 수 있지만 서너 개만 묶어놓아도 도저히 부러뜨릴 수 없습니다.
사람과 사람이 모여서 서로 의지하고 돕고 위로하고 격려하며 살아가면 어떤 어려운 일도 잘 극복할 수 있고 기쁨은 더욱 커지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실 때에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셔서 서로 돕는 배필이 되게 하셨습니다. 서로 사랑하고 돕고 의지하고 아끼고 존중하며 격려하고 위로하며 기뻐하며 생육하고 번성하는 가운데 인류 사회를 유지하게 하신 것입니다. 그중 교회 공동체를 이루어 하나님의 뜻을 이뤄가게 하셨습니다. 교회는 사람들의 모임이기 때문에 모든 구성원들이 서로 사랑하고 아끼고 존중하며 각자 자신의 역할을 감당할 때 아름답고 굳건하게 세워질 수 있습니다.
오늘 세워지게 될 85명은 3천여 모든 성도와 함께 보배로운교회를 더 크고 건강하게 세워나가야 할 사명이 있습니다. 장로, 안수집사, 권사의 직분은 결코 세상에서 말하는 승진이 아닙니다. 오히려 반대로 더 낮은 자리로 내려가 무릎 꿇고 엎드려 기도해야 하고, 두 손과 발로 열심히 뛰며 헌신해야 하는 일꾼일 뿐입니다. 지금까지 그런 모습으로 봉사해 왔기 때문에 후보가 되었습니다. 이제 성도들의 투표를 통해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시간입니다. 이 직분은 항존직으로 만 70세까지 봉사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오늘 뽑히신 분들은 내년 2월 18일 임직 예배가 있을 때까지 수련의 과정을 밟게 됩니다. 예수님께 칭찬받고, 성도들로부터 존경받는 귀한 일꾼 되시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