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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고 싶을까?

    페이지 정보

    조회Hit 504회   작성일Date 23-12-09 08:03

    본문

    그러고 싶을까?


     휘몰아치는 찬바람은 널브러져 있는 낙엽을 몰고 와 교회 입구에 소복이 쌓아둡니다.

     사람이 살지 않는 마당처럼, 주인이 게으른 것처럼 금세 지저분해집니다.

     바람이 일렁이고 있는 한 쓸어도 쓸어도 마르지 않는 샘처럼 솟아나기만 합니다. 

     바람이 잦아들 때까지 기다리려니 지저분해 보이고, 부지런 떨어 쓸자니 도루묵일 것 같은 사이에서 늘 고민입니다.

     이때쯤 비라도 오게 되면 낙엽은 신발 밑창에 달라붙어 교회 6층까지 무임승차하곤 하지요.

     낙엽은 형형색색 나뭇가지에 붙어 있을 때 감탄의 대상이지, 떨어진 이후에는 성가신 존재가 되고 맙니다. 

     오래전 교회 입구에 에어건을 설치하여 신발에 묻은 흙먼지를 털고 교회 안에 들어오도록 하여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때로 아이들이 에어 밸브를 열고 서로 공기총 싸움을 하기도 합니다.

     그럴만한 나이지요.

     오늘 외출했다 돌아오니 역시 낙엽이 소복소복 쌓여 있습니다.

     빗자루로 쓸기에는 양이 많아 보여 에어건 밸브를 열었는데 웬일인지 조용합니다.

     옆에 있는 것을 틀었는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웬일인가 자세히 보니 에어건 호스가 예리한 칼로 두 동강이 나 있는 것입니다.

     혹서기에도 혹한기에도 단 한 번 고장 난 적이 없었는데 이게 웬일인가? 

     이건 누군가 의도적으로 자른 것입니다.

     순간 그 어떤 놈의 소행인지 괘씸한 생각이 올라옵니다.

     가만히 있는 얘를 왜 잘랐을까?

     자기가 가는 길에 걸리적거리는 것도 아니고, 볼썽사납게 널브러져 있는 것도 아니고, 운동하고 돌아오는 길에 먼지를 털거나, 혹은 신발 밑창에 묻은 흙을 털도록 지역 주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것인데, 무슨 불만이 있어 얘를 잘랐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이해되지 않는 세상입니다.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묻지마 폭행을 하질 않나, 길 가다 자기를 쳐다보는 것이 기분 나쁘다고 행패를 부리질 않나, 기분 나쁜 일이 있다고 자동차로 남의 가게를 들이받질 않나, 상식과 기준을 뛰어넘는 행태가 점점 만연해 가고 있습니다.

     분노조절 장애라 하던가, 사람들이 자기감정을 조절하지 못합니다.

     뒷일은 생각지 않고 마구 질러댑니다.

     붙잡히고 나면 ‘죄송합니다’ ‘피해자께 용서를 빕니다’

     이게 무슨 짓인가? 사람 속에는 마음이 있고, 주인이 있습니다.

     어떤 주인이 명령을 내리느냐에 따라 그의 인생이 달라집니다.

     악령이 주인 노릇하면 사람이 존귀함을 잃고 멸망하는 짐승 같은 존재로 전락하게 됩니다.

     그래서 ‘짐승 같은 인간’ ‘짐승만도 못한 인간’이 나타나게 됩니다. 

     악령이 나를 지배하면 내 인생은 점점 스올(지옥)로 치닫게 됩니다.

     그래서 성령이 나를 지배하시도록 내 인생의 주권을 이양해 드려야 합니다.

     성령이 내 삶의 주인이 되시면 내 인생을 거룩한 길로 안내하십니다.

     화날 일이 있을 때, 분노가 일 때 오래 참을 수 있고 절제할 수 있게 됩니다.

     성탄절이 가까이 옵니다.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을 마음의 주인으로 모셔 들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