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 장기 자랑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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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배 장기 자랑 대회
‘아버님, 우리 가정도 장기 자랑에 나갈까요? 1등 상금이 100만 원 이래요’ ‘와~ 100만 원? 한번 도전해 볼까?’
그렇게 시작된 장기 자랑에 온 집안이 총동원됐습니다.
우리 가정, 사돈네, 동생네, 조카네 가족 수를 모두 합하니, 20명이 넘는 대부대 였습니다.
이미 유튜브를 통해 널리 알려진 곡을 택하여 이걸로 하자고 결정하였습니다.
보아하니 분장도 해야 하고, 모두 함께 칼군무를 해야만 멋지게 보일 것 같은 율동입니다.
어릴 적 교회학교 다닐 때 춰 봤던 율동을 이 나이에 할 수 있을지 심히 걱정이 앞섭니다.
시간만 나면 부부가 함께 연습해 보지만 도대체 박자도 안 맞고, 율동은 서로 어긋납니다.
다 함께 모여 연습할 시간이 없습니다.
큰일입니다.
기왕 나가는 것 망신은 당하지 않아야 할 텐데~ 하는 마음으로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였습니다.
젊은이들은 확실히 다릅니다.
빠르고, 리듬감이 있습니다.
손주들이 앞에 서서 엉덩이만 들썩들썩해 줘도 애교 점수는 딸 것 같습니다.
예선전이 있는 날, 주일예배를 마치고 부랴부랴 한두 번 맞춰 보고 예선전에 나갔습니다.
다행히 통과되었습니다.
아마 심사위원들이 담임목사님 가정을 떨어뜨리기에는 미안했던 것 같습니다.
나중에 들으니 22팀 나왔는데 각 팀이 아주 치열한 경쟁을 치렀다고 합니다.
드디어 당일, 약 500여 명의 관객이 모인 자리는 시작 전부터 분위기가 후끈 달아 있습니다.
후문에 들으니 한 팀 한 팀 장난이 아니라고 합니다.
깜짝 놀랄만한 무대가 많다고 합니다.
1)스물넷(24여전도회) 2)알파 31기 3)장지천아이들 4)twenty three(23여전도회) 5)수벤저스 6)보배 통장회 7)성경암송반 8)청소년부 어와나 Trek 9)유치부 10)김용민 마술 11)철배쓰패밀리 12)신.고.해
한 팀 한 팀이 얼마나 준비를 많이 했는지, 열정적인 무대가 이어졌습니다.
평소에 얌전했던 이들이 무대에 오르니 청년 시절 끼가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습니다.
저런 끼를 감추고 근질근질해서 어떻게 지냈을까?
한 여집사님은 갓난아이를 앞에 둘러메고 나와 정신없이 춤을 추는데 보는 이들이 품 안에서 엄마랑 같이 흔들리고 있는 아이가 걱정스러울 정도였습니다.
모두가 깜짝 놀랄 정도로 대단한 무대였습니다.
모든 순서가 끝나고 순위 발표하는 시간입니다.
과연 우리 가정은 몇 등 했을까?
두근거리는데 3등을 불렀습니다(헷~).
모두가 기대하는 1등은 이미 관객들이 점쳐 두었습니다.
청소년 어와나 Trek 팀이 차지했습니다.
한편의 화려한 뮤지컬을 보는 듯했습니다.
화려한 춤사위, 무대 사이사이에 등장하는 할머니 분장의 두 카메오는 폭소와 감동과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습니다.
수상하지 못한 팀도 모두 훌륭했습니다.
그중 바이올린 연주와 노래를 불렀던 초등생 4명의 아이들은 속상했는지 눈물이 글썽글썽합니다.
애들이지요.
얼른 10만 원짜리 봉투를 준비해서 ‘목사님이 주는 특별상이야’ 하니 금세 고성을 지르며 방방 뜁니다.
온 교인들이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런 무대 뒤에는 소리 없이, 말없이 봉사한 <공연기획부>팀이 있습니다.
수일 동안 머리를 맞대고 회의, 회의를 통해 마련한 무대입니다.
조명, 음향, 진행, 모든 것이 완벽했습니다.
모두 수고했습니다.
모든 순서가 끝나고 마무리 기도하고 나가는데 한 권사님이 수고한 기획부 팀들 전원 식사 대접하겠다고 데리고 나가는 모습이 고맙습니다. 석양에 지는 해가 아름다운 것은 하루 종일 태양으로서 사명을 다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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