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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회장 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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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Hit 443회   작성일Date 23-10-07 08:47

    본문

    노회장 퇴임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작년 이맘때 우리 교회에서 용천노회가 진행되었고, 그날 부족한 제가 노회장으로 취임하여 1년을 보냈습니다.

       작년 취임사에서 ‘열심히 일하지 않겠습니다’라고 말씀드렸더니 폐회 후 일부 노회원들이 ‘이런 취임사는 처음 들었습니다’라며 의아해합니다. 그 이유를 설명하였습니다. 개척 초기 인간적인 열정을 앞세워 뛰다 슬럼프에 빠져 허덕인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 ‘네 열정이 너를 삼켰다(시 119:139)’ ‘너는 이제부터 성령을 따라 목회하라’ 였습니다. 사람의 열정이 성령보다 앞선 것을 지적하신 말씀입니다. 그 이후 늘 강단에 엎드려 성령님께서 인도해 주실 것을 구하며 지금까지 왔습니다.

     지난 1년, 하나님께서는 저의 그 취임사를 들으시고 열심히 일하지 않도록 해 주셨습니다. 노회 산하 254개 교회(기도처 포함)가 있는데 1년 동안 단 한 건의 사고나 문제가 없었습니다. 예전 경우와 비교해 보면 이는 기적과 같은 일입니다. 어느 해 조용한 날이 없었습니다. 교회 내 분쟁이 있어서 수습해야 하고, 폐교회가 많아 방문하여 정리해야 하고, 무너지는 교회 살리기 위해 동분서주해야 하는 등 정신없이 뛰는 선임 노회장들을 많이 보아 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난 1년은 그런 불행한 일보다는 교회 가입예배, 임직예배, 위임예배 등 축하해야 할 행사는 많아 1년 동안 바빴습니다. 가깝게는 동탄에 있는 교회부터 멀리는 강원도 동해에 있는 교회와 충청북도, 경상남도까지 다녀야 하는 강행군이었지만 모두 감사한 일들입니다. 

     무엇보다 1년 동안 건강에 아무런 이상 없이 소임을 잘 마칠 수 있음이 얼마나 감사한지요. 지난 3년 동안 그 흔한 코로나에 한 번도 걸리지 않고 지내왔다는 것은 기적중의 기적입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이 모든 일이 하나님의 은혜요, 담임목사를 위해 늘 기도해 주신 성도님들의 사랑과 세심하게 보살펴 준 아내 덕분입니다. 모두 모두 감사합니다. 

     1년 동안 별일 없이 지났지만 254개 교회에 대한 책임감이 늘 어깨를 짓누르고 있었습니다. 새벽마다 이 모든 교회를 하나님께 맡기는 기도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노회장 핑계 대고 교회 일에 소홀히 할 수 없기에 목회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 외 가정일, 집안일, 여러 가지 대소사간 수많은 일들, 방글라데시와 몽골 선교지 방문하는 일, 노회 청년들과 멕시코 단기 선교 다녀온 일까지···. 돌아보니 어마어마하게 많은 일들이 소리소문없이 지나갔습니다. 이제 내일모레면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벗습니다. 노회장의 사명은 끝나지만 그렇다고 아주 끝난 게 아닙니다. 노회장 이후 자동으로 맡게 되는 직책이 많습니다. 모두 노회와 총회를 섬기는 일입니다. 누군가 이 일에 대해 충성하고 헌신해야 조직이 소리 없이 돌아가는 일이기에 이 또한 묵묵히 감당할 것입니다. 

     나는 성격상 먼저 손들고 ‘내가 하겠습니다’ 나선 적이 없습니다. 다만 일이 주어졌을 때, 하나님의 명령으로 알고 ‘아멘’ 순종함으로 맡겨진 사명에 충실할 뿐입니다. 그게 인간의 열정을 앞세우는 것이 아니라 성령을 뒤따라가는 것이라고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그렇게 성령님을 따라왔고, 앞으로 계속 성령님을 따라갈 것입니다. 그러니 마음이 편합니다. 감사합니다.

     모든 영광 하나님께(Soli Deo Glor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