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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다른 이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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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Hit 516회   작성일Date 23-09-2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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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다른 이웃


     지난 금요일, 이웃 나라에서 그들과 함께 먹고 자고 일하면서 콩 한 쪽도 나눠 먹는 삶을 사는 분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어려서 들었던 가짜 뉴스, 머리에 뿔 달리고, 이빨이 늑대처럼 드러나 있는 사람들...... 그 무서운 사람들의 이야기가 이제는 TV에서, 탈북자들의 증언에서, 이웃의 간증에서 쉽게 들을 수 있습니다. 

     탈북하여 중국을 거쳐 이리저리 사선과 사경을 넘어 헤매다가 도우미들의 손길에 의해 인천공항에 첫발을 내디뎠을 때 ‘여기는 대한민국입니다. 여러분을 환영합니다’라는 멘트를 처음 들었을 때 그 감격을 잊을 수 없다고 합니다. ‘○○씨’라고 자기 이름을 불러줬을 때 ‘나도 사람이구나’ 비로소 인간임을 알았다는 그들, 얼마 전 탈북한 모 국회의원이 국회에서 발언하는 중 상대 당 의원으로부터 ‘북에서 내려온 쓰레기’라는 말을 들었을 때 피가 거꾸로 솟는 모습이 카메라에 비쳤습니다. 탈북 과정에서 짐승처럼 살았던 사람에게 ‘짐승 같다’는 표현은 가장 심한 모독입니다. 

     인간 대접을 받지 못하고 그 이하 취급을 받으면서도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참고 또 참아야 했던 울분이 ‘대한민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말 한마디에 봄눈 녹듯 녹아내렸습니다. 오죽했으면 그들끼리 인천공항에 내리면 화장실부터 가봐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고 합니다. ‘깨끗한 화장실’ ‘추운 겨울에도 더운물이 나오는 수도’ ‘좌변기에 앉았다 일어서면 물이 저절로 내려가는 화장실’ 우리에겐 당연하지만, 그들에겐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대한민국 주민등록증'과 '대한민국 여권'을 받던 그 순간은 ‘감격’ 그 자체였다고 합니다. 한 분은 그 ''을 받는 순간 “갑자기 나도 모르게 대한민국 만세를 불렀다”고 합니다. 탈북민들 눈에 비치는 대한민국은 모든 것이 ‘놀라움’ 그 자체였습니다. 신변 보호를 위해 한동안 배치되는 경찰관을 보면서 그동안 괴롭히고 빼앗고 때리는 보안원(북한 경찰) 생각이 나서 두려웠는데 이들에겐 ‘경찰의 보호’ 자체가 신기했습니다. 

     탈북하다 중국에서 잡혀 북송됐던 열네 살 아이는 보위부에서 3일이 3년 같았고, 진짜 지옥을 맛봤다고 합니다. 한국에 와서 열심히 공부하여 신학박사 학위를 받은 여성 목사님이 있습니다. 그분은 "김정은에게 박사학위 논문을 보내고 싶다"고 합니다. “당신이 사람 취급도 안 하던 내가 한국에 와서 박사가 됐다고 큰 소리로 말해주고 싶다”고 합니다. 

     이분들 사이에선 음식 화제가 끊이지 않습니다. 한국 와서 갑자기 체중이 10kg이나 불어난 사람도 있습니다. 뷔페식당에서 마음대로, 마음껏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고, 통행증 없이도 전국 어디나 마음대로 다닐 수 있다는 것이 적응이 안 된다고 합니다. 이 대한민국 땅에 태어나 자란 우리는 지금 얼마나 행복하게 잘살고 있는지 잘 모릅니다. 

     북한에서는 치과병원이 없어 극심한 치통을 참고 버티다 못해 돌팔이에게 펜치로 생이빨을 뽑다가 기절한 경우가 있고, 맹장이 터졌을 때 입에 수건을 물리고 생배를 째고 수술받다가 기절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천국에 가 살면서 천국이 얼마나 좋은지 모르면 어떡하나? 걱정스럽습니다. 세계 어느 나라를 가 봐도 우리나라처럼 잘살고, 안전하고, 깨끗하고, 풍요로운 나라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요 축복입니다. 날마다 감사하며 삽시다. 날마다 찬양하며 삽시다. 하나님이 주신 축복 조금이라도 이웃과 함께 나누며 행복하게 삽시다. 여기가 천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