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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촌 교회 목회자 세미나(251102)

    페이지 정보

    조회Hit 200회   작성일Date 25-11-12 20:47

    본문

    작년 이맘때쯤 미자립 교회 목회자들을 섬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 교회가 7만 개쯤 되는데 우리 교단(장로교 통합 측)9,500개가 있습니다. 그 중 미자립 교회(인원과 재정이 부족하여 도움을 받아야만 하는 교회)가 약 50%에 가깝습니다. 노회장을 지내면서 돌아본 미자립 교회는 정말 어려운 교회들입니다. 성도 수가 20명 이하인 교회가 많고 재정은 1년 예산이 3천만원도 되지 않는 곳이 많습니다. 목사님들의 생활비를 대 줄 수 없어 여기저기에서 도움을 받아야만 하는 교회들입니다. 더욱 숙연해지는 것은 목사님들의 사명감입니다.

     

    이분들은 하나님께 부름을 받은 이후 목회의 끈을 놓치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교회 운영과 가정생활과 자녀 교육이라는 3중 고를 해결하기 위해 야간에 대리기사를 하는 분이 있고, 주중에는 택배 일을 하거나 일용직에 뛰어들어 생활비를 벌어가며 목회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우리 노회 안에도 카페 교회가 많습니다. 목사님 부부가 주중에 카페를 운영하며 나오는 수익금으로 교회 운영과 생활비를 충당하는 것입니다. 노회에서는 상회비를 모아 어려운 교회들에 골고루 후원하고 있지만 그것만 가지고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우리 교회에서도 30여 곳을 매달 후원하고 있지만 그 금액이 15만원 이쪽저쪽입니다. 미자립 교회 목회자들에 대한 긍휼한 마음만 품고 있었는데 몇 달 전 노회장 동기 목사님으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본인은 이제 은퇴를 했는데 시골 교회 목회자들을 돕기 위해 충청도와 전라도 경계에 있는 목회자 4, 50명 연합회를 만들었으며 두 달에 한 번씩 모여 예배와 기도와 식사 교체를 하며 용기를 주고 있다고 합니다. 작년에는 곽선희(95) 목사님이 오셔서 은혜를 주고 가셨는데 올해는 류 목사님이 오셔서 말씀 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전화가 왔습니다.

     

    그러잖아도 미자립 교회 목회자에 대한 긍휼한 마음을 품고 있었는데 하나님의 부르심이다 생각하고 가겠노라 응답하였습니다. 맨손으로 갈 수 없어 1인당 2만원 상당의 선물을 준비하여 약 3시간을 달려 전라북도 무주군에 위치한 충전교회(충청도와 전라도 경계에 있어 충전교회라고 함)에 도착했습니다. 이미 도착하여 담소하고 있는 분들의 안내를 받아 예배당으로 들어갔습니다.

     

    아담한 시골 교회. 여자 목사님이 목회하시고 있는 교회답게 아기자기하고 예쁘게 잘 꾸며진 교회입니다. 1시간 30분 동안 성경 많이 읽자 / 기도 많이 하자 / 교회 부흥시키자 가장 기본적인 주제로 말씀을 전했습니다. 평소 나를 향하여 채근했던 말씀들입니다. 모두 목사님들이기에 공감이 됐나 봅니다. 식사하며 나누는 대화 속에 많은 도전이 됐다고 합니다.

     

    그중 한 목사님은 트럭에 대추를 싣고 와서 우리 교회 권사님이 대추 농사를 짓는 데 팔지 못해 안타까워 하시기에 조금이라도 팔아드리려고 가져왔으니 한 봉지씩만 사달라 합니다. 목사의 마음이 목자의 마음입니다. 성도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농산물을 싣고 와서 같은 시골 교회 목사님들에게 파는 그분의 마음은 얼마나 편하겠습니까? 수고하신다고 인사하고 10봉지를 샀습니다. 고맙다는 인사를 90도로 합니다.

     

    헤어지려는데 초청하신 목사님이 사례비라고 봉투 하나를 주십니다. 거절했지만 한사코 안주머니에 밀어 넣습니다. 감사합니다. 받고 나서 주신 것 감사함으로 받았습니다. 이제 제가 드리는 것이니 받아 주십시오다시 꺼내 전해 드렸습니다. 목사님은 난처해하셨지만 받을 수 없었습니다. 순서지 보니 한 달 회비 5천원, 1년 회비 6만 원이라고 쓰인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목사님 제가 순서지에서 회비를 보았는데 이 사례비 받으면 도둑놈이지요